프라하 스냅 촬영 이야기 [다니엘필름즈]

여행 블로거 & 화보 컨셉 | 프라하 스냅촬영

여름 햇살로 프라하가 싱그럽게 빛나던 7월. 쉴새 없이 뒤바뀌는 비 예보를 비집고서 날짜를 정하고 스냅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사실은 내년에 있을 패션화보 촬영에 진행될 로케이션과 컨셉을 만들고 있었는데, 좋은 콜라보 제의가 들어와 이번 시즌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담아왔던 프라하 스냅 촬영과는 다르게 각색하여 준비하고 촬영을 진행했으며, 촬영까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2주 남짓 남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틈틈이 촬영 컨셉을 주고받으며 한 장면씩 만들어갔습니다.

Photographer @Daniel Choi

Meodel. @KyuBin Lee Choi

이번 스냅 촬영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주제였는데, 어떻게 하면 여행 블로거 컨셉과 화보 느낌의 분위기를 살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튀지 않은 일상에서 가볍게 착장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고, 기존보다 인물에 중점을 둔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로케이션 답사와 구도를 다시 짜도록 했습니다.

프라하를 여행하며 쉬어갈 법한 장소에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디렉팅하는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촬영 시간은 올데이로 6~7시간 정도 진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프라하의 시그니쳐인 빨간 지붕을 탈피하고 새로운 프라하의 모습을 담으려 신중했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색감 보정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촬영 컷 중간중간 로우 앵글을 사용해서 사진의 지루함을 달랬고, 최대한 자연광을 살려 촬영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물론 시선 처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아무래도 구도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조화롭게 처리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야외에서 풍경과 촬영하기에 가장 난해한 시간.

하지만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다면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매했던 햇살이 더욱이 기울고, 카메라 렌즈에 피사체와 함께 담기는 시간에는 주저 없이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찰나의 시간에 모델의 시선과 검음, 손끝을 따라가면 순간순간 담기는 영화 같은 감성에 심취하게 됩니다.

아직은 남아있는 보랏빛, 푸른빛 여명과 도심의 사이에서 붉게 빛나는 조명들. 해가 다 저문 시간에 프라하의 골목길은 그 어떤 랜드마크보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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