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프로필 촬영 [프라하 스냅]
카메라 앞에 한 번도 서본 적이 없다고 하길래 수줍어서 힘들어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그래도 최대한 편안하게 촬영하는것에 신경을 쓰며 진행했습니다.
사진 작업을 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대화와 편안함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작가와 모델은 표현하고자 하는 연출과 감성을 함께 공유해야하는 관계이기 때문이겠지요.
촬영 하다 보면 가끔 아쉬운 사진들이 만들어지기 마련이에요. 핀이 나가거나? 흔들리거나 화각이 아쉽게 크롭되거나.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담는 경우도 있답니다. 예를 들면 단조로운 사진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구도를 틀어서 담는다거나, 생동감을 주기위해 흔들진 사진을 담는다거나.
저는 흑백사진에 스냅샷의 생생함과 몰입감과 더 표현하기 위해 한 씬 만큼은 수동으로 포커스를 맞춰 촬영했어요.
흑백 사진은 수많은 컬러 사진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무게감 있는 분위기로 감성을 자극한다고 해야 할까.
오늘 주인공 나스티아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뽑은 한 씬 이에요. 한 달 전에 주문했던 뷰티 반사판이 아직 배송 중이라 사용하지 못해 다소 아쉬웠지만, (아직도 이탈리아…🤦🏻) 그래도 색감이 잘 표현되어 저 역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한 컷입니다.
다소 어수선한 촬영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나스티아와 좋은 촬영 환경을 위해 항상 힘써주는 세마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기회에는 발레리노 촬영을 해보고 싶네요. 거친 표면의 낡은 나무바닥 위해서 도약 준비를 하는 남자 무용수의 힘찬 모습을요.